어느덧 베트남 하노이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 부부에게 가장 사랑받는 베트남에서의 태국음식점을 소개하려고 한다.
한식도 좋고, 베트남 음식도 너무 좋아하지만 가끔은 입안을 톡 쏘는 향신료와 매콤한 태국 고유의 풍미가 미치게 당기는 날이 있다.
집에서도 가까워서 우리 부부가 종종 "태국음식 먹으러 갈까?"라고 이야기하면
10에 10번은 옷을 챙겨 입고 주저 없이 달려가는 곳이 바로 서호(West Lake)에 위치한 카오 홈타이다. (Khao Hom Thai)
파스텔톤 감각적인 벽면으로 매장 앞에는 현지 맛집답게 오토바이가 주차되어있고
오픈 키친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위생적인 면에서 신뢰가 간다.
1층, 2층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 공간이 있다.

폭풍 흡입을 부르는 추천 메뉴
1. 와이프의 절대 빠질 수 없는 1순위 메뉴 샐러드의 정석, 매콤 새콤 아삭한 '솜땀 (Som Tum)'
- 태국 요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에피타이저
싱싱한 그린 파파야 채와 당근, 줄기콩, 그리고 고소한 땅콩 분태가 듬뿍 올라가 있고
옆에는 매운맛을 달래줄 신선한 양배추와 오이 슬라이스가 함께 서빙된다
피시 소스의 짭조름함과 라임의 새콤함, 그리고 태국 고추의 매콤함이
입안을 확 사로잡으며 입맛을 제대로 돋워주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기름진 요리들과 겉들여 먹기 좋다.

2. 통통한 새우가 매력적인 '팟타이 (Pad Thai)'
- 내 인생 팟타이다.
넓적한 쌀국수 면이 달콤 짭조름한 타마린드 소스에 아주 잘 볶아져 면의 찰기가 아주 기가 막히고
매번 와서 먹지만 고명으로 올라간 새우의 크기와 신선도가 진짜 압권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왕새우가 툭 얹어져 있는데, 씹을 때마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모든 재료를 슥슥 섞어 한 입 가득 넣으면
고소함과 달콤함, 매콤함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카오 홈타이에 가신다면 이 팟타이는 무조건 1인 1접시 하셔야 합니다.

3. 숨은 조연이자 최고의 밥도둑 '라오무엉 (모닝글로리 볶음)'
- 그리고 태국·베트남 요리 상차림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단짝, 바로 라오무엉(모닝글로리 볶음)입니다!
볶음밥 위에 반찬처럼 얹어 먹어도 맛있고, 팟타이를 먹다가 중간중간 곁들여 주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준다.
단순한 야채볶음 같지만 한 번 젓가락을 대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하는 건 함정

4. 고슬고슬함의 끝판왕 '게살 볶음밥 (Khao Pad Crab)'
-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거나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동그랗고 예쁘게 모양을 잡아 플레이팅 된 게살 볶음밥 위에는 향긋한 고수가 귀엽게 올라가 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게살 볶음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큼직한 게살 덩어리들이 밥 안팎으로 푸짐하게 씹힌다는 것이었어요.
솜땀 소스나 뒤에 소개해 드릴 똠얌꿍 국물과 함께 비벼 먹어도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5. 겉바속촉의 정석 '태국식 계란말이 (Kai Jeow)'
한국식의 매끄러운 계란말이와 달리, 기름에 튀기듯 구워내어
겉은 아주 바삭바삭하고 속은 폭신폭신한 것이 특징이고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기름 향과 함께 계란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6. 세계 3대 스프의 위엄 '똠얌꿍 (Tom Yum Goong)'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메뉴는 파란 손잡이가 달린 정겨운 양은 냄비에 담겨 나온 똠얌꿍입니다.
국물 안에는 큼직한 새우가 통째로 여러 마리 들어가 있고, 버섯과 채소 등 건더기도 아주 실하게 들어있었어요.
똠얌꿍 특유의 신맛과 매운맛의 밸런스가 너무 훌륭해서,
향신료에 약한 저도 "여기는 부담 없이 계속 손이 간다"라며 국물을 연신 떠먹습니다.

매번 똑같은 음식을 시키는데 항상 질려하지 않고
오랜만에 먹어서 더 맛있는거 같다며 킬킬 거리며 먹는 우리 둘
실패 없는 메뉴 인정합니다요-

가게 위치 및 영업시간, 브레이크 타임 정보
서호 카오 홈타이 주소 : 151 P. Nhật Chiêu,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영업시간
- 오전 11:00 ~ 오후 14:00 / 오후 18:00 ~ 22:00
브레이크 타임
- 오후 14:00 ~ 18:00
정기 휴무 : 매주 월요일
※. 태국 음식점 맛집으로 한국인, 현지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해
예약을 하지 않고 간다면 식사를 못할 수도 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다면 바로 택시를 타지 마시고, 레스토랑 문을 열면 바로 마주하는 서호 호숫가를 꼭 걸어보세요!
식당 바로 앞이 이렇게 시원하게 탁 트인 호수 뷰라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푸르른 가로수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아주 길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식후에 가볍게 소화시키며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서호 산책 코스와 묶어서 방문하기 딱 좋은 위치이니 하노이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맛집 리스트에 꼭 저장해 두세요!